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2024-06-25 1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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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 신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 계열사 화승비나 및 화승랏쟈와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아디다스에 신발을 납품하고 있다.
▲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 신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25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브랜드가 신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탐에 따라 직접적 수혜를 볼 것이다”며 “올해 호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162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67.9% 늘어나는 것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분기 기준으로 신발 제조·판매에서 연결기준 매출의 83.8%를 낸다. 신발 매출의 98% 이상이 아디다스 운동화 제조·판매에서 발생했다.
형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삼바’, ‘가젤’, ‘캠퍼스’ 등 아디다스의 기본 스니커즈 신발을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디다스 런닝화의 글로벌 검색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2020년 발행한 1500억 원 규모 전환사채에 대한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우려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형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규 발행 전환사채의 규모를 줄이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리파이낸싱 규모 1천억 원, 주식 1주당 전환가액 9천 원 수준을 가정하면 우려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5423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476.5% 증가하는 것이다.
형 연구원은 “작년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아디다스의 재고 조정이었다”며 “올해 아디다스의 재고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동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4월 말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재고조정이 종료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형 연구원은 이날 화승엔터프라이즈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