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의 주력 스포츠 해치백 모델인 골프 GTI의 내부 모습. <폴크스바겐>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 폴크스바겐이 신형 전기차에 챗GPT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서 탑승자 편의성 개선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소프트웨어 버전 4.0 이상을 설치한 전기차 ID. 시리즈 및 골프와 티구안 등 주력 모델들에 챗GPT를 도입했다.
차량 탑승자들은 폴크스바겐의 자체 음성 도우미(어시스턴트)인 아이다(IDA) 기능을 통해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탑승자가 음성으로 실내 환경 조절을 요청하거나 길을 물어보면 이를 수행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자체 음성 도우미에 챗GPT를 결합함으로써 자동차 주행과 무관한 스포츠 경기 결과나 다른 소식들도 원활하게 들려준다.
독일어와 영어 및 스페인어 등 5가지 언어를 제공하며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카이 그루니츠 폴크스바겐 개발 담당은 테슬라라티를 통해 “폴크스바겐은 챗GPT와 기술 결합으로 운전자에게 주행 중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1월8일 열렸던 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자사 차량에 챗GPT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기능을 적용한 차량을 올해 2분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구체적 움직임이 보도로 나온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개인정보 유출을 염려하는 차량 소유주들을 고려해 챗GPT가 차량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으며 음성정보 또한 일시적으로만 저장한 뒤 삭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