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왼쪽)와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오른쪽)를 비교한 모습. <롯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내진성능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잡은 배관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메이크순과 공동으로 개발한 ‘배관지지용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제조·시공 기술’이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9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녹색인증 제도 가운데 하나다. 탄소 저감 등 에너지·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인증이 주어진다.
이번에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지진 발생 때 진원으로부터 가해지는 지진파 때문에 발생하는 지진하중으로 인한 배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의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일정 거리마다 버팀대를 설치해 지진에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 다만 버팀대에서 멀리 떨어진 배관은 지렛대의 원리 때문에 움직임이 커져 손상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2개를 하나의 배관연결장치에 설치해 배관을 동시에 지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렇게 설치하면 배관의 손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데다가 기존 기술보다 더 긴 배관을 지지할 수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기준으로 기존 기술보다 약 36% 적은 25개소에만 버팀대를 설치하면 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1만7567kg에서 9032kg으로 약 51% 감소했고 원자재 사용량도 6958kg에서 3479kg으로 줄었다.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현재 부산 백양산 롯대캐슬 센트럴, 부산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서울 둔촌 올림픽파크 포레온, 서울 르엘 신반포 파크에비뉴 등에 적용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소방배관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자재 사용량과 폐기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내진성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