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노조에 현대차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기아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도 타결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18일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6만9천 원 인상, 일시 및 성과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30주 지급 등을 추가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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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이는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 최종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최종합의안에 기본급 7만2천 원 인상, 일시 및 성과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50만 원, 주식 10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는 올해 현대차와 달리 임금협상과 함께 단체협약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단체협약에서 통상임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회사 중 기아차만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기아차가 노조에 높은 임금인상을 추가로 제시했고 통상 현대차 임금협상이 타결되면 기아차 임금협상도 타결되는 수순에 따라 기아차 임금 및 단체협약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어 기아차 임금 및 단체협약의 타결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도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꺼내들자 즉각 파업을 중단했고 현대차 노사는 곧이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사는 17일부터 21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집중교섭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으면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