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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갈등 솔솔, 한동훈 총선책임론 잠재우고 '어대한' 이룰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6-19 13: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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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갈등 솔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총선책임론 잠재우고 '어대한' 이룰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계 사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여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출마가 임박하면서 견제 움직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이 이를 딛고 대표에 올라 대권 도전으로 가는 길을 다질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출마를 하더라도 전당대회에서 총선참패의 책임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난리를 치니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의원 윤상현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 "총선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당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2027년 대선에는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내부의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권 도전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내부 의원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 대표 경선 캠프구성을 위한 인적 구성을 마무리 짓고 구체적 역할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조만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출마 시점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지지세를 날로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견제 움직임이 나타난 것도 이런 지지세가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를 받아 6월14~15일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59%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로 뒤쫓고 있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바탕으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전체 응답률은 10.4%다.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 지지층 쪽을 살펴볼 때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른바 '어대한'은 맞는 것 같다"며 "대세론이 형성된 만큼 다른 당대표 후보군들이 여론조사로 나오는 의견에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친윤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어대한'이라는 표현이 언론에 나오는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최근(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대한'이라는 말은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며 당원에 대한 모욕이다"며 "특정인이 대세를 장악한다는 내용은 후보 당사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갈등 솔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총선책임론 잠재우고 '어대한' 이룰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월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친윤계에서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을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내세우고 '어대한'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가운데 나경원 의원을 유력하게 꼽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 의원은 당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친윤계의 지지만을 등에 업고 가는 편향된 정치행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윤계의 지원을 받아 당권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언론의 해석이나 추측의 자율성은 존중한다"면서 "다만 우리 당(국민의힘)은 스스로 친윤, 반윤, 비윤 또는 친한(친한동훈) 등의 폐습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보수 재집권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특정계파와 손을 잡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친윤계 지지든 비윤계 지지든 출마하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이 맞붙더라도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관측을 내보인다.

최근 당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결국 당대표는 당원이라는 집단지성이 모여 결정하는 것이다"며 "'어대한'이라는 말이 돌고 있지만 선거는 언제나 뚜껑을 열어보아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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