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6-19 1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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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양자 분야 기술·부품 기업들과 손잡고 양자암호칩을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이름을 '엑스퀀텀(X Quan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 '엑스퀀텀'을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케이씨에스가 선보이는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 모듈. < SK텔레콤 >
엑스퀀텀은 올해 3월 SK텔레콤이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인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하고 있다.
엑스퀀텀이라는 이름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의 정체성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퀀텀은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SK텔레콤과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Q-HSM는 지난 2023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전시됐던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반면 하드웨어 기반의 양자난수생성기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로, 강력한 암호키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양자내성암호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Q-HSM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