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쏠림이 심화한 가운데 조정에 대비해 투자 종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쏠림 심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지시각 18일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주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 |
18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미국과 대만 등의 증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 국가 모두 현재 증시에서 반도체가 주도 업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으로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미국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반도체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가 4.1% 상승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기여도가 80%에 달했다.
강 연구원은 “결국 미국증시에서 과열 논란이나 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이 발생할 경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조금씩 위기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업종은 이익 전망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크게 올랐다”며 “증시 신고가와 함께 다시 쏠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