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개념설계에 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 모노베이스윈드(MBW)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15MW(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설계에 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 대우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개념설계에 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사진은 승강형 스파실 부유체 단계별 형태 변화의 모습. <대우건설> |
노르웨이선급은 해상풍력 분야 세계 1위 국제인증기관이다.
대우건설은 2021년 11월 모노베이스윈드와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2022년 3월 수리모형실험을 끝내고 2023년 9월 국제특허를 취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육지에서 상부구조물까지 제작한 뒤 운송·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에 작용하는 하중이 작아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승강형 스파식 부유체(MSPAR)는 태풍 등 동해 해상의 극한 환경조건에서도 부유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승강형 스파식 부유체는 콘크리트와 강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재료를 사용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승강형 스파식 부유체는 각각의 단계에 따라 다른 형태를 띠게 된다. 조립 및 운송 단계에서는 발라스트가 상승된 반잠수식 형태로 설치 및 운영 단계에서는 발라스트가 하강된 안정적 스파(Spar) 형태의 모습을 갖추고 전기를 생산한다.
빌라스트는 선박의 평형수와 같이 부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를 말하고 스파는 120m 이상의 수심에 적용가능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물을 뜻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국내 최대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자체모델의 기본승인으로 울산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 입찰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 및 사업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