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06-13 16: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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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의 PC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인기 K-팝 그룹 '뉴진스' 관련 아이템의 확률정보 표기 오류 문제가 발생, 이용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자, 회사는 공식 사과하고 오류에 따른 보상안을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크래프톤은 12일 K-팝 아티스트 '뉴진스'와 협업한 배틀그라운드 아이템을 내놨다.
13일 국내 각종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에 뉴진스 아이템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회사는 지난 12일 뉴진스와 협업한 확률형 아이템 '뉴진스 전리품팩'과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 등을 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이 추산한 것을 종합하면 통상 15만~20만 원 정도를 결제하면 원하는 뉴진스 멤버 한 명의 신체 외형과 복장 아이템을 얻어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다. 뉴진스 5명 멤버 전원의 아이템을 얻으려면 45만~50만 원이 든다.
문제는 주로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에서 발생했다. 이 랜덤박스 아이템은 1.8% 확률로 임의의 뉴진스 멤버 1명의 외형과 의상 아이템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세트 도안'을 제공한다.
회사는 당초 이 아이템에 '불운 보정'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고지했다.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5회째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고지를 믿고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가 포함된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실제로는 20회를 도전해도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사례가 빈번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아이템에 버그가 있는 것 같다'는 이용자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회사는 해당 아이템은 처음부터 '불운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것인데, 적용된 것처럼 잘못 고지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이버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를 중심으로 이용자 불만은 계속 폭주했다. 다수의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회사 말만 믿고 수십만 원을 결제했지만, 뉴진스 멤버의 외형 아이템 대신 낙하산이나 스프레이같은 잡동사니만 받았다"거나 "모처럼 유명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해서 낸 상품인데 해당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피해가 갈까 우려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회사는 결국 이날 공지를 통해 "게임 이용에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잘못된 고지에 대해 수정을 완료했고, 보상안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