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식각장비업체 브이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브이엠의 첫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 유안타증권은 11일 브이엠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제시했다. <브이엠> |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브이엠 주가는 1만4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브이엠은 주력 고객사의 HBM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2024년 흑자전환을 이루고 2025년 본격적 성장 궤도에 진입하며 2026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브이엠의 주력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산업단지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브이엠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높은 경쟁력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브이엠 역시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브이엠은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브이엠은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식각장비의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식각장비는 구매규모가 다른 장비보다 크고 공급업체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브이엠의 글로벌 경쟁력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식각장비 시장은 증착장비 시장보다 약 30%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면 장비공급 업체 수는 식각이 5개, 증착이 10개로 시장 규모대비 식각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브이엠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693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이 167%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