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06-07 0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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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택 분양 경기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여전히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만큼 건설업계 업황 개선은 1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건설업종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분양 자체는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청약경쟁률은 낮고 분양가가 높은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의 종합적 업황 개선 시점은 금리인하 이후인 2025년 하반기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주택 분양이 느리지만 천천히 개선되면서 2025년 하반기 건설업계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 연합뉴스 >
5월 분양 물량은 모두 9만8774세대로 지난해 5월보다 6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매매거래량 역시 14만9796세대로 1년 전보다 21.7% 확대됐다.
반면 4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7만1997세대를 보였다.
다만 낮은 청약 경쟁률과 높은 분양가는 주택 경기가 확실히 나아졌다고 보기 힘든 요소로 지목됐다.
5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3.71대 1을 기록했다. 3월(2.84대 1), 4월(2.52대 1)과 비교하면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지난해 월별 최저치(3월 4.9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주택 시세가 하락한 데다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높아진 분양가로는 과거만큼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여전히 공사원가 높아 신규 분양가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신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건설업계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신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및 착공을 공격적으로 늘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신규 분양 물량의 분양성은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연말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분양성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2025년 하반기를 건설업계 반등 시기로 보며 “건설사들은 준공후미분양으로 밀려나는 물량에 대비한 채권 대손 설정 등을 대부분 마무리했고 원가율 개선도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 뒤 투자심리가 회복된 내년 상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주택주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