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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전력 수요 급증 타고 '중국 그림자' 지운다, 한화큐셀 태양광 산업 빛 보나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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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전력 수요 급증 타고 '중국 그림자' 지운다,  한화큐셀 태양광 산업 빛 보나
▲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설치와 완공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이 필요한 태양광 산업이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저가 공세에 부진했던 태양광 산업이 빛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북미권 대표적 태양광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화큐셀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6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AI의 성장에 따른 수혜 산업 가운데 하나로 태양광이 거론되고 있다. 태양광이 AI 활성화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현실적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최대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파워의 임시 최고경영자(CEO) 벤 포크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AI에 따른 전력 수요 전망치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AI 관련 전력 수요는 올해 8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652TWh로 81배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2030년까지 매년 107TWh 가량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특히나 AI 산업 가운데 대량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은 연간 14.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DS투자증권은 2024년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4조 원 가량에서 2034년 1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세계 각국은 다양한 전력 공급 방법을 고심하며 태양광을 주목하고 있다. 매년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적기에 감당하려면 빠른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은 평균적으로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단 1~2년의 기간만이 필요하다"며 "가스 복합화력 발전이 약 5~6년, 육상풍력이 약 5년, 원자력 발전소가 10~15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은 가장 빠른 대응이 가능한 발전원이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무탄소 친환경 발전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전력 수요를 태양광 발전으로 채우려는 시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급격한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한화큐셀도 수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까지 중국발 저가 공세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가 2025년 태양광 보조금 중단을 선언하면서 마지막 혜택을 누리기 위해 대량 생산된 태양광 모듈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모듈 가격은 3배 가까이 급락했고, 한화큐셀은 18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AI발 전력 수요 급증 타고 '중국 그림자' 지운다,  한화큐셀 태양광 산업 빛 보나
▲ 중국발 저가공세에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화큐셀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AI발 전력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I 전력 수요'는 한화큐셀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돌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전환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미국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인 12기가와트(GW)로, 미국 태양광 모듈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메타(옛 페이스북)에 공급할 50MW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200MW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완공했다.

메타는 최근 AI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수급에 힘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한화큐셀을 선택하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논의도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AI발 전력수요 증가로 한화큐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필요하는 기업들에게 그린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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