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들이 신규수주 부진에 시달리면서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16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들은 8월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 20위 안에 5곳이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말 7곳에서 다소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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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은 지난 8월 기준으로 한국 조선소가 글로벌 수주잔량 20위 안에 5곳이 들어가 2015년 말 7곳보다 수가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중국 조선소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 20위 안에 포함된 수가 6곳에서 7곳으로, 일본 조선소는 5곳에서 6곳으로 증가했다.
수주잔량 1~3위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순위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는 2015년 말 기준으로 4위였다가 5월에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 한단계 뒤로 밀렸다.
현대미포조선소 울산조선소도 2015년 말 기준으로 6위였지만 중국 장수뉴양즈장 타이저우 조선소(6위), 일본 이마바리 사이조 조선소(7위)에 밀려 8위로 떨어졌다.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는 같은 기간에 13위에서 25위로,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20위에서 41위로 떨어졌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파로 매물로 내놓은 자회사 STX프랑스(33위)보다 낮은 순위로 밀렸다.
20위권 밖에 있는 조선소들의 2015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수주잔량 순위 하락폭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32위→51위), 대한조선 해남조선소(44위→58위), SPP조선 사천조선소(65위→115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71위→102위), STX고성조선해양(75위→80위) 등이다.
대선조선만 95위에서 90위로 순위가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소들이 선박을 계속 만들고 있지만 신규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잔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들은 1~8월 동안 130척을 새로 수주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에 37척을 새로 수주하는 데 그쳤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84%나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