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엘앤씨바이오가 중국국제금융공사와 합작해 세운 법인에 대해 지분율을 확대했다”며 “이번 지분 확대로 앞으로 추가 투자 유치에도 안정감 있는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바라봤다.
▲ 키움증권이 엘앤씨바이오(사진)가 중국 합작법인 지분을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안정적 재무 구조를 구축했다고 3일 분석했다. |
엘앤씨바이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인 5월31일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1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등 재생의료 관련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중국에서는 2022년 12월 쿤산 공장을 완공한 이후 2025년부터 공장 시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현지에서 진피 이식재 ‘메가덤’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초자연골 의료기기 ‘메가카티’를 생산 및 판매하기로 했다.
엘앤씨바이오는 5월31일 중국 합작법인 엘앤씨차이나의 초기 투자자인 헬시언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로부터 엘앤씨차이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엘앤씨바이오의 엘앤씨차이나의 지분율도 기존 51.4%에서 75.1%로 늘어났다.
신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에는 엘앤씨바이오와 헬시언 사이 계약 조항으로 들어있던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엘앤씨바이오가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엘앤씨차이나 기업가치는 최소 3044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번 계약에서 헬시언이 보유한 지분 223.7%를 86억 원에 가져왔다. 기업가치대로 단순 계산하면 헬시언의 보유 지분 가치는 720억 원이다.
신 연구원은 “국내 의료 파업 영향에 따른 실적 우려 등으로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2023년 7월 고점과 비교해 54%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미 여러 악재들을 소화했고 중국에서 성과를 기다리는 구간에 들어왔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