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가장 빚이 많은 기업집단에 올랐다. 호반건설, 에코프로 등은 주채무계열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 2조1618억 원 이상,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1조3322억 원 이상인 36개 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2일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
주채무계열이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나 채무가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을 의미한다. 금감원이 매년 일정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하고 있다.
총 차입금 기준 주채무계열 명단 상위 5개 기업군은 SK,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순서였다.
지난해 2위였던 SK가 1위로 올라서고 현대자동차는 2위로 내려왔다. 삼성과 롯데도 자리를 맞바꿨다.
올해 호반건설, 에코프로, 쿠팡, 셀트리온 4개 기업군이 주채무계열에 신규 포함됐다.
호반건설, 에코프로, 쿠팡은 신규 투자확대 등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했으며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결과 채무가 증가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6개 기업군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현대백화점, 넷마블, DN은 영업흑자를 내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세아는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됐고 태영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개시,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계열 피인수에 따라 각각 제외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