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화질영상으로 가상현실(VR)을 생중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4K(UHD) 가상현실을 곧바로 중계할 수 있는 ‘고화질 가상현실생중계’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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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연구원들이 16일 경기도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고화질 가상현실생중계 기술'을 적용한 360도 가상현실 생중계를 시연하고 있다. |
4K는 풀HD의 4배 수준의 화소로 표현되는 고화질을 뜻한다. 고화질 가상현실생중계 기술을 적용하면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영상 하나로 합성하고 압축한 뒤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고화질의 가상현실을 곧바로 시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다양한 가상현실에 접목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1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표준기구인 MPEG회의에서 이 기술을 표준화에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가상현실생중계 기술은 스포츠 생방송은 물론 e스포츠나 케이팝 콘서트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국방, 의료, 교육 분야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현실영상은 그동안 고화질로 전송하려면 재생할 때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해상도를 낮추거나 영상 전체의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주로 이용돼 왔다. 카메라 주변을 360도로 찍은 영상을 모두 전송하기 때문에 데이터량이 많아 전송속도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시청자의 눈길이 주로 닿는 주시청영역에 4K 고화질을 적용하고 시선이 비교적 덜 가는 주변영역을 풀HD 일반화질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고화질 가상현실생중계 기술을 구현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4K 고화질로 가상현실영상을 봐도 무선데이터 소모량이 이전보다 65% 줄어들어 영상의 끊김현상이 대폭 개선되고 고객의 데이터 이용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NW기술원장은 “이번 가상현실생중계기술은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는 가상현실을 둘러싼 고객의 경험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고객경험과 시청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