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전기차 가격 경쟁을 주도하며 내연기관 차량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YD의 하이브리드 신차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듀얼모드(DM)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면서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BYD의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금 치열한 전기차 가격 경쟁을 주도하는 동시에 내연기관 차량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30일 친환경차 전문지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가 공개한 DM 하이브리드 신모델 2종이 중국 내수시장 및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예측을 제시하며 BYD의 신차가 다시금 전 세계에 첨예한 가격 경쟁을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BYD의 전기차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들의 차량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테슬라 등 기업은 지난해 BYD의 공세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인하에 나섰다.
모간스탠리는 BYD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을 주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YD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2종은 중국 기준 9만9800위안(약 1891만 원)부터 판매된다. 주요 자동차기업의 동급 제품과 비교해 매우 낮은 가격이다.
모간스탠리는 BYD 하이브리드 신차가 경쟁사의 내연기관 차량에 맞서기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과 토요타, 혼다 등 업체의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바라봤다.
내연기관 차량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사들은 그동안 전기차에 집중하던 BYD와 경쟁 관계에 놓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격 경쟁력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BYD가 올해 차량 수출 50만 대, 내년 10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하이브리드 신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