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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한국 이커머스 시장, 쿠팡과 네이버에 쏠림 현상 가속화"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5-30 08: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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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시장으로 굳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0일 “이커머스 산업의 핵심 요인은 성장이 아닌 생존과 차별화로 바뀌었다”며 “이런 움직임은 상위 사업자들로의 시장 재편을 더욱 가속화시킨다”고 바라봤다.
 
신한투자 "한국 이커머스 시장, 쿠팡과 네이버에 쏠림 현상 가속화"
▲ 쿠팡과 네이버에 대한 이커머스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쿠팡 본사. <연합뉴스>

이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데다 대부분의 기업이 영업손실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 플랫폼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의 효율적 집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SG닷컴과 롯데온, G마켓, 11번가, 컬리 등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 모두 2년 전부터는 이런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 플랫폼들의 전략은 상대적으로 쿠팡과 네이버로의 쏠림 현상을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위원은 “쿠팡은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 등을 등에 업고 이미 브랜드 파워가 확실한 일본 직구 상품의 무료배송으로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을 극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강화와 익일배송 서비스에다 일요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가격을 뛰어넘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1분기를 살펴보면 상위권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0.9% 증가했는데 쿠팡의 제품커머스 매출은 15%(원화 기준 20%) 증가했으며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 역시 16% 늘었다. 시장의 성장 폭을 상회하는 매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반면 3~4위권 업체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부진했다. 11번가 매출은 21% 줄었으며 SSG닷컴과 G마켓의 매출도 각각 2%, 16% 빠졌다.

조 연구위원은 “최저가와 빠른 배송은 너무나 당연해졌고 사업자 사이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하지만 오히려 이런 차별화는 상위업체들이 견인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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