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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영장심사 당일에도 공연 강행 이유, 선수금 125억 때문으로 추정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05-28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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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33)가 영장실질심사 당일에도 공연을 강행하고자 했던 이유가 거액의 선수금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중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매출은 약 1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보다 약 68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김호중 영장심사 당일에도 공연 강행 이유, 선수금 125억 때문으로 추정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운데)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금성 자산은 2022년 약 94억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약 16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회사(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투자한 돈도 60억 원에 달했다.  

반면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금은 약 1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연이 취소되면 모두 소속사가 부담해야 하는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외형과 현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렇게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김호중씨 측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던 당일인 24일에도 공연을 강행하려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24일 공연은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진행되지 못했다.

김호중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 결정을 알렸다. 이를 놓고 김 씨의 구속에 따라 잡아둔 공연이 취소되면 막대한 위약금을 내기 어려워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는 배우 손호준씨, 배우 김광규씨, 가수 한영씨, 셰프 정호영씨,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씨, 개그맨 허경환씨 등이 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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