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대한상의 상속세 제도 개선 촉구, "높은 상속세율에 일차리 창출과 투자 지연"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26 13:59: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세 제도 개선 촉구에 나섰다. 높은 상속세율이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고 투자를 지연시킨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26일 ‘한국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시리즈의 첫 주제로 ‘상속세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놨다. 
 
대한상의 상속세 제도 개선 촉구, "높은 상속세율에 일차리 창출과 투자 지연"
▲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한국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시리즈 첫 주레로 상속세제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업규모별 경영자 연령분포 자료. <공정위, 중기부, 대한상의>

대한상의는 “상속세율이 1996년 40%에서 2000년 50%까지 지속 인상됐다”며 “상속세율을 인하하고 기업이 출연한 공익법인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제조정비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우리나라 상속세가 부의 재분배보다 경제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수 년 안에 상속세제 방향이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 경영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79.5%, 중소기업(제조업)이 33.5%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높은 상속세율이 직접적으로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해 경제성장을 제약한다고 주장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가 1965년부터 2023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속세수가 1조 원 늘어날 때 경제성장률은 0.6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대한상의는 투자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속세, 증여세 징수액은 1997년 1조5천억 원에서 2022년 14조6천억 원으로 9.7배 늘어났고,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상속세 인하가 기업 혁신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중소기업 전문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혁신산업에 속한 기업의 가업상속 세율을 30%포인트 내리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6조 원 증가하고 일자리가 3만 개 창출될 것이라 봤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상속세제가 기업의 공익활동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기부문화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현행 상속증여세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에 주식 출연 시 상속세 면제한도를 5%, 그 외 10~20%로 제한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하면 상속세를 완전히 면제하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기업 가치에도 상속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대 60%의 상속세율을 적용받는 현행 제도에서 가업가치를 증가시키는 것보다 상속세 납부재원을 마련하는 게 최대주주에 더 높은 효용을 줘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이유가 적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단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5%로 상속세율 인하가 필요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최대주주 할증과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