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5월20~2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가 12.16%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경제산업 밸류체인과 연료전지 관련 글로벌기업 25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미국의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 ETF인 HDRO(29.61%)를 비롯해 블룸에너지(10.36%), 두산퓨얼셀(7.08%), 플러그파워(5.14%)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미국 블룸에너지는 수소연료전지기업인데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전망에 따른 전력고갈 우려에 연료전지가 새로운 전력공급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확산도 연료전지, 수소, 태양광 등 관련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의료용품 등을 대상으로 한 관세 인상 조치 일부를 8월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에서도 연료전지, 수소, 태양광에너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블룸에너지 주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27.57%, 같은 기간 두산퓨얼셀 주가는 17.09% 급등했다.

이번 주 ETF 상승률 상위권은 탄소배출권 관련 상품들이 휩쓸었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해 초 바닥을 보인 뒤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이 8.08% 올라 상승률 2위를 차지했고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8.07% 상승해 3위를 보였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는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글로벌 탄소배출권의 약 90%를 차지하는 유럽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도 이번 주 7.18% 올라 상승률 8위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 상품들의 상승률도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7.2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Fn신재생에너지(7.04%)은 둘 다 7%대로 오르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수소에너지, 2차전지 등 관련 국내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효성중공업(8.85%), 씨에스윈드(7.48%), HD현대일렉트릭(7.38%), LS(7.19%), LS일렉트릭(6.64%)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효성중공업(21.12%), 두산에너빌리티(9.65%), 두산퓨얼셀(9.44%), 한화솔루션(8.4%), OCI(7.57%), 씨에스윈드(7.26%)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이 상승률 7.5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dlsehNifty50레버리지(합성)이 7.11% 올라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테크TOP10,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10% 프리미엄 초단기옵션, KB자산운용의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등 4개 종목이 신규상장했다.

SOL 미국테크TOP10은 미국 빅테크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성)은 미국 빅테크기업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역방향 상품이다.

TIGER 미국S&P500+10% 프리미엄 초단기옵션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0%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는 10년 만기 국고채 중 가장 최근 발행한 3종목으로 구성됐다. 유동성이 뛰어난 국고채 10년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면서 다양한 액티브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