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씨(사진)가 올해 5월 오뚜기 미국법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
[비즈니스포스트]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씨가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한다.
24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함연지씨는 5월부터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했다. 현재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연지씨는 오뚜기아메리카 법인에서 인턴 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5월부터 정식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사내 메신저에도 함연지씨의 이름이 최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도 함연지씨로 추정되는 계정이 생겼다. 이 계정에는 함연지씨의 현재 이력이 오뚜기아메리카 마케팅매니저로 표시돼 있다. 함연지씨가 직접 운영하는 계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연지씨가 오뚜기에 입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씨는 1992년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뉴욕대학교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친오빠인 함윤식씨가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였다.
함연지씨가 오뚜기 경영에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그는 당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것에 대한 큰 소명 의식이 생겼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 한국 식품의 중심지인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말했다.
함연지씨는 실제로 거처를 미국으로 옮겼다. 오뚜기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머지 않아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왔다.
함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팬시푸드쇼 2024’에 참석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당시 오뚜기아메리카 부스를 운영했는데 함연지씨가 해당 부스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함씨가 오뚜기 미국법인에 합류하면서 오뚜기의 글로벌 경영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11월 함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뚜기가 해외사업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는 분석이 많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