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모듈의 매출을 늘려 4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이노텍은 4분기부터 듀얼카메라모듈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4분기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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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3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80% 증가한다.
애플은 아이폰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아이폰7플러스에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7플러스는 5.5인치 큰 화면을 채택해 5.7인치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폰7플러스는 4분기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대체수요가 몰릴 경우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확대는 LG이노텍의 실적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V20이 미국 등에서 판매호조를 보일 경우 LG이노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V20 역시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수혜를 입을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LG이노텍은 V20에도듀얼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플러스와 V20 등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 경우 듀얼카메라 생태계가 더욱 확고해진다는 점도 LG이노텍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듀얼카메라의 탑재비중을 높이게 되면 LG이노텍은 중화권업체들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실적확대를 꾀할 수 있다.
듀얼카메라모듈은 2개의 카메라모듈이 사용되는 만큼 싱글카메라모듈보다 수익성이 좋다.
LG이노텍은 3분기 듀얼카메라모듈 공급이 늦어지면서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LG이노텍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24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75% 줄어드는 것이다.
LG이노텍은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