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전날 류 위원장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3박5일 동안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했는데 15일 마컴 에릭슨 구글 부사장과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책상을 치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사실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류 위원장이 귀국한 뒤 21일 구글코리아 정책총괄담당 등 2명이 방심위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는 ‘항의성 방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심위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귀국 후 첫 출근한 월요일 간부회의에서는 본인(류 위원장)이 구글 미팅에서 일부러 인상 쓰고 언성을 높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자랑하듯 무용담을 늘어놓았다"며 "향후 구글 본사와 방심위 간 미팅은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그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무너뜨린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이해민 당선자는 류 위원장이 국가 세금으로 공무를 보는 출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격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류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해외기업의 부사장을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치 조직폭력배같은 언행으로 국가의 격을 떨어뜨렸다”며 “구글에 항의할 내용이 있으면 국가를 대신하는 만큼 품격에 맞게 정중하고 단호히 얘기를 해서 문제를 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낸 세금을 3천만 원 가까이 지출하는 출장인 만큼 ‘국익’이라는 결과물을 챙겼어야 했는데 얻은 것은 항의방문”이라며 “진상 중의 진상,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