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가 2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물포럼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 디아나 쿠스마투티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주거청 총국장, 다니스 수마딜라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신수도개발위원회 위원장, 바수키 하디물요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한국수자원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 K-water)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상수도 인프라 구축을 도우며 물 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물포럼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누산타라 탄소중립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의 빠른 착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신규 프로젝트 발굴·시행 협력 △정수장 건설과 운영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정기적 소통과 협력 강화 △빠르고 안전한 공사를 위한 합동 실무그룹 구성 등이다.
누산타라 탄소중립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은 인도네시아 새 수도가 될 누산타라에 하루 생활용수 3만㎥를 공급하는 정수시설을 짓는 것을 뼈대로 한다. 누산타라 핵심구역에 거주할 20만 명의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다.
수자원공사는 사용 전력을 줄이기 위해 정수장에 효율적 전력관리시스템과 고효율 설비를 적용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 등 자체적인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마련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 정수장’이 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수돗물 품질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성,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게 공사의 초격차 물 기술인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도 구축하기로 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 역할을 다하려는 정부의 ODA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하며 대한민국 물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상수도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가운데 하나로 모두 28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22년이다. 환경부는 2022년 3월 열린 아시아국제물주간(AIWW)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녹색 인프라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4월 한국 정부에 신수도 탄소중립 상수도 사업 관련 공적개발원조(ODA)를 신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듬해인 2023년도 2월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 신수도 사업을 등재했다.
2023년 6월부터 착수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 예정대로 공사가 시작하게 된다면 수자원공사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관 가운데 첫 삽을 뜨게 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