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대비해 월배당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1995년, 2019년의 사례를 보면 완만한 금리인하 시기 미국 장기채 투자 성과가 다른 자산군과 비교해 상당히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특히 미국 30년 국채 ETF 등 상품은 변동성이 높아 금리인하 수혜를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금리인하 시기를 대비해 커버드콜 전략 등을 활용한 월배당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 연구원은 다만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 채권 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월배당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얻고 나중에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 상승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주식 등을 만기 안에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구체적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등을 꼽았다. 이 상품은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고 매주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연 12%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목표로 하는 ETF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4월 뒤 물가 우려를 반영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올해 금리인하는 기존 3회에서 2회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첫 금리인하 시점은 9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예측할 수 없는 금리인하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월배당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