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05-20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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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국내증시는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 속 단기등락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리 사이에서 단기 등락, 과열해소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중요 지지선은 2650~2670선으로 같은 지수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5월 중 2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번주 코스피가 연중 고점권에서 단기 과열해소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20일 예상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7일 코스피는 2724.6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가 정상화한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 강화 여부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5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 연구원은 "연내 2번 이상 금리인하, 3번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야 채권금리,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당분간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2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발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지 여부다"며 "실적 컨센서스 상회보다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정도의 실적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수분기 동안 깜짝실적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번 실적발표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큰 폭의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시장은 환호할 수 있지만 시장 기대보다 못한 결과를 확인할 경우 모멘텀 둔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순환매 장세에 편승하지 못했던 IT가전, 화학, 2차전지, 인터넷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소외주들의 순환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단기 급락 이후 반등과정에서 채권금리, 달러화 향배에 따라 순환매 장세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중국 소비주의 경우 장기적 소외구간 추세적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승추세 형성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