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 돌연 사임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8-05 15:15: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황창규 KT 회장이 추진하는 미디어사업 재편과정에서 KT미디어허브의 위상이 추락하자 사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 돌연 사임  
▲ 김주성 전 KT미디어허브 대표이사
5일 KT미디어허브에 따르면 김주성 대표가 4일 사임을 했다. KT미디어허브의 신임 대표이사에 남규택 KT부사장이 선임됐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T미디어허브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미디어허브에 대한 애정이 식지도, 가능성을 회의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미디어허브에 뿌리내리기 어려운 제 꿈을 실현시키고자 떠나게 된 것"이라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KT미디어허브는 IPTV서비스인 ‘올레TV’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업무는 대부분 KT미디어허브가 담당하고 있지만 사업권은 KT 본사가 소유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올레TV사업의 운영을 대행하는 기업에 가깝다.

김 전 대표는 CJ그룹 출신으로 이석채 전 KT회장 시절인 2012년 KT미디어허브 초대 대표로 영입됐다. 그는 1995년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일을 시작해 온미디어,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쳤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이 그가 투자를 결정한 작품들이다.

그는 통신사업자인 KT가 콘텐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창작자 마인드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예측이 힘든 콘텐츠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관습을 거부하는 창조적 기업문화 형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KT는 김 전 대표를 KT미디어허브 대표로 영입하면서 1천억 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 실행권한을 맡기는 등 자율권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뒤 BC카드와 KT파워텔 등에서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 영입된 사장들은 모두 물러났지만 이례적으로 김 전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황 회장은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미디어와 콘텐츠를 강조하며 지난 4월 ‘미디어콘텐츠 그룹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 회장에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를, 미디어 부문장에 남규택 KT부사장을, 콘텐츠 부문장에 김주성 대표를 앉혔다.

이 협의회 발족 이후 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KT가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한다는 말도 있었고, KT의 두 미디어계열사인 KT미디어허브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병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황 회장은 “지금 합병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스카이라이프와 미디어허브가 따로 존재하다보니 비효율이 많아 이를 그룹으로 묶어서 KT본체와 하나의 조직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KT미디어허브의 위상이 떨어지자 김 전 대표가 한계를 느끼고 사퇴를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KT의 미디어 사업 재편과정에서 KT스카이라이프에 비해 KT미디어허브가 주목을 받지 못하자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T미디어허브의 낮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해 영업이익 199억 원 중 180억 원을 KT에 배당했다.

KT가 KT미디어허브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무리한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KT가 자금 마련 차원에서 배당을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