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가 호실적을 내는 가운데 밸류업 수혜도 기대돼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7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자율성 위주의 밸류업 프로그램 지침 공개 뒤 약세를 보이던 금융주들이 실적 발표 시즌에 호실적을 거두며 시장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밸류업’을 꼽았다.
▲ 금융주가 호실적을 내는 가운데 밸류업 수혜도 기대돼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생명,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메리츠금융 등을 제시했다.
보험주는 최근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보업계 1위를 지킨 삼성화재가 대표적이다.
전날 삼성화재 주가는 9.96% 오른 3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DB손해보험(7.11%) 주가도 크게 올랐다.
보험주뿐 아니라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3.58%)이 가장 크게 올랐고 KB금융(1.76%)과 우리금융(1.39%), 신한지주(1.37%)도 상승했다.
금융주 주가는 올해 들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크게 올랐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이 나온 뒤에는 강제성이 없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이 실적 발표와 맞물려 뒤바뀐 것이다.
호실적 행진 속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유입된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금융주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며 “정부 정책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존재하는 은행과 보험 업종 대상 관심이 유효한 시기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