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6%(0.60달러)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SoCal 주유소에서 고객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3%(0.52달러)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수요 불안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2024년 5월 첫째 주 4억5952만 배럴에서 둘째 주 4억5702만 배럴로 250만 배럴 줄었다.
시장 조사업체 바차트에 따르면 원자재 업계에서는 재고 감소폭을 60만 배럴로 예상했다.
예상치보다 원유 재고가 더 많이 줄어 높은 수요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가솔린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줄어들며 미국 내 견조한 석유 제품 수요가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용 지표가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도 원유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기가 활성화돼 원유 수요 강세로 이어지겠다는 전망에 근거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실업 수당을 청구한 미국인의 수는 전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탈의 분석가 존 킬더프는 로이터를 통해 “노동시장 강세는 강력한 원유 수요의 전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