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구지은 부회장은 31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아워홈의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린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 사진은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구본성 아워홈 전 대표이사 부회장. |
아워홈의 배당가능이익 5331억 원을 활용해 1년 안에 전체 지분의 61%(1401만9520주) 한도 내에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구 부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을 비롯한 구자학 전 회장의 1남3녀가 98% 지분을 들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장녀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 막내 구 부회장 20.67%다.
아워홈이 구미현씨의 지분을 사들이면 의결권이 사라진다. 자사주는 상법 제369조 제2항에 따라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만
구지은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씨 지분율 합계가 구 전 부회장의 지분율을 넘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임시주총에서 장남 구재모씨와 황광일 전 아워홈 중국남경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자신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다만 아워홈 지분을 현금화하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미현씨가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면 임기가 6월까지인
구지은 부회장이 이사회 의사결정권을 쥐게 된다. 이에 구미현씨 지분을 높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게 된다.
4월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구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 측으로 돌아서면서
구지은 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지 못했다. 구 회장은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시 주총에서는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열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가결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