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구교통공사가 지난해 가장 높은 철도안전관리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철도공단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6일 국내 철도운영자(철도시설관리자 포함) 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대구교통공사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는 철도운영자 등의 자발적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도입됐다. 90점 이상은 A등급, 80점대는 B등급, 70점대는 C등급으로 평가된다.
올해 철도운영자 21곳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으로 2022년 83.74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과거 5개년 평균인 83.39점 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전체기관 평균 B등급을 유지했다.
주요 평가 부문별로 보면 안전투자가 증가하고 철도사고는 감소한 것과 비교해 사고발생 기관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사고, 사상자, 운행장애 등을 평가하는 사고지표(35점 만점) 평균은 33.12점으로 전년보다 1.52점 낮아졌다.
전체 철도사고 건수가 82건에서 68건으로 감소했지만 철도사고 발생 기관이 7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철도종사자 및 경영진의 안전인식을 종합적으로 보는 안전관리(45점 만점) 평균은 34.52점으로 0.49점 하락했다.
안전투자(20점 만점) 평균은 안전투자 예산과 집행실적이 각각 5.11%, 11.1% 증가하며 19.15점으로 0.51점 올랐다.
기관별로 보면 대구교통공사, 공항철도, 부산김해경전철이 A등급을 받아 이날 우수운영자로 지정됐다. 대구교통공사와 부산김해경전철은 사고지표에서 만점을, 공항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은 안전투자 분야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대구교통공사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철도공단과 이레일은 C등급을 받아 교통안전공단의 컨설팅을 받는다. 이 두 기관은 철도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며 사고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교통공사, 에스알 등 16곳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안전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운영자가 안전인식 향상, 안전투자 확대 등을 지속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토부도 철도안전 수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