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유음료와 빙과류의 원료인 원유 가격하락 덕분에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빙그레가 원유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원가율이 줄었을 것”이라며 “원가율 하락으로 내년에도 수익성이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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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 빙그레 대표. |
원유 기본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는 6월 원유 기본가격을 지난해보다 18원 내린 L당 922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원가율이 71.1%로 떨어져 지난해보다 1.0% 줄었다.
빙그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13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33.2% 늘어나는 것이다.
유음료와 빙과류 매출도 판매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흥행에 힘입어 유음료가 판매호조를 보였을 것”이라며 “빙그레가 8월부터 시행된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덕분에 아이스크림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오르는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와 롯데빙과, 롯데푸드와 해태빙과 등 빙과4사는 8월1일부터 생산되는 바(Bar)형 아이스크림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해 8일부터 시중에 유통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 개당 납품가가 권장소비자가격에 맞춰 몇백 원 오르는 효과를 봤다.
그동안 빙과류 판매가격 결정권을 유통업체가 쥐면서 아이스크림은 이른바 ‘미끼상품’으로 싼값에 판매됐다.
빙그레 전체매출에서 빙과 및 스낵매출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빙과 및 스낵매출에서 3분기에 매출 1237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6% 늘어났다.
유음료사업에서 3분기에 매출 127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5%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