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의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씨에스윈드의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조정했다.
9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는 2024년 1분기 매출 7367억 원, 영업손실 95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밑돌았다.
풍력타워 부문은 미국, 포르투갈,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씨에스윈드가 지난해 인수한 해상풍력 구조물업체 블라트(Bladt)가 약 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한 연구원은 “블라트는 미국 해상풍력에 공급될 해상변전소를 외주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 받아 최종 조립하는데 외주업체가 납기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에게 납기를 지키기 위해 미완성된 부품을 블라트 공장에서 재가공하며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씨에스윈드는 기존 블라트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을 추가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회사가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1분기 적자 부문이 상쇄될 수준으로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고객사들이 단지의 건설을 지연시키는 것보다 원가를 보전해주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을 대폭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글로벌 정책 금리도 하락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의 부진을 반영해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사들과 가격 협상이 완료되면 이익 추정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