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5-09 14: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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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증가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실적이 부진했다.
GKL은 9일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9억4200만 원, 영업이익 138억5천만 원, 순이익 102억1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 그랜드코리아레저가 9일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줄었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9.1%, 순이익은 52.8% 감소했다.
다만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던 2023년 4분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8.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497.4% 늘었다.
영업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이 칩을 구매하려고 낸 카지노 드롭액과 입장객이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매출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카지노 드롭액은 91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다. 입장객은 21만23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 반면 카지노 매출액은 937억원으로 이는 2023년 1분기 카지노 매출액 1076억 원과 비교하면 12.9% 감소한 것이다.
홀드율 하락이 매출액 감소를 불러일으켰다. 홀드율은 고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드롭액 가운데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회수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2024년 1분기 홀드율은 10.2%로 2023년 1분기 홀드율보다 3.1%포인트 낮았다. 특히 강남코엑스점의 홀드율이 6.9%로 매우 저조했다.
GKL 관계자는 강남코엑스점의 홀드율 부진과 관련해 “VIP 수요가 가장 높은 강남코엑스점의 특성 때문에 강북, 부산 사업장과 비교해 홀드율 변동폭이 다소 큰 편”이라며 “VIP 1분기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활동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6% 증가한 151억 원을 기록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일본, 중국 등 해외 VIP 고객의 증가로 고객운송비와 고객숙식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1%, 45.9% 증가했다. VIP 입장객 수는 3만2988명으로 2023년 1분기보다 20.4% 늘었다.
GKL 관계자는 “중국 VIP 수요 회복 지연으로 매출액이 다소 부진했다”라며 “현재 GKL은 해외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 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