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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공공공사 강자 '이상무', 윤진오 수주 확보로 입찰제한 악재 넘는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09 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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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공사 확보에 나선다. 비주택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동부건설이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1년 동안 공공공사 입찰참가 제한통보를 받으면서 사업 전선에 먹구름이꼈다. 윤 사장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행정리스크를 회피하면서 공공공사 수주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공공공사 강자 '이상무', 윤진오 수주 확보로 입찰제한 악재 넘는다
▲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입찰제한 악재를 공공공사 수주 확보로 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동부건설은 부산항 진해신항 1공구와 서울양천우체국 복합청사 등 두 건의 공공공사 수주가 유력하다.

우선 동부건설은 추정금액 3761억 원 규모의 부산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3구역 호안 1공구 축조공사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여겨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턴키 방식의 공사의 설계심의 결과 동부건설이 92.31점을 받아 경쟁사 남광토건(82.31)과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는 평가 기준이 설계 70%, 가격 30%로 이뤄진 만큼 동부건설이 수주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동부건설은 지분 45%를 쥔 주간사로 금호건설(15%), 신성건설(8%), 삼미건설(5%) 등과 함께 팀을 꾸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2290억 원 규모 서울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에 따르면 기술제안서 심의 결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91.39점을 획득해 신동아건설 컨소시엄(81.39점)을 크게 따돌렸다. 

동부건설은 50% 지분을 가진 주간사로 계룡건설산업(30%), HJ중공업(20%)과 팀을 꾸렸다.

동부건설은 공공공사 수주전에 나서면서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월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1236억 원)도 사업계획심사에서 297점을 얻어 경쟁하던 대보건설(280점)과 점수차이를 벌렸고 최종 수주까지 성공했다.

윤진오 사장은 비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발굴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위험을 관리하려 한다. 실제 동부건설이 1분기 확보한 5천억 원 규모 신규수주는 모두 비주택사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 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 △인천발 KTX 송도역사 증축 기타공사 △고속국도 제14호 창녕~밀양 전기공사 1공구 △광양 여항 낙포부두 개축공사 등 토목·건축·플랜트분야에서 민간 및 공공공사를 따냈다. 

공공공사는 국가나 정부 기관이 건축주가 돼 직접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보조로 시행하는 공공 토목건축공사를 말한다.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공사금액의 10% 정도가 선수금으로 들어와 현금흐름에 큰 보탬이 된다. 건설사들이 공공공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윤 사장은 2021년 말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했을 때부터 공공공사 수주에 힘을 실었다. 

동부건설은 2022년 공공공사에서 6970억 원을 확보해 대우건설(1조3650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년 3479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어 2023년에는 8969억 원의 공공공사를 확보했다.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공공공사 매출비중이 2019년 41%, 2020년 46%, 2021년 49%, 2022년 39% 수준을 보였다. 2023년 30%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올해는 공공공사 매출비중을 5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동부건설은 총사업비 2조1287억 원 규모 대장홍대선 사업을 추진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날(8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안이 심의·의결돼 2025년 착공이 예정된 만큼 앞으로 동부건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공공공사 강자 '이상무', 윤진오 수주 확보로 입찰제한 악재 넘는다
▲ 부산항 진해신항 조감도. <경상남도>

윤 사장은 공공공사 중심의 사업다각화 노력과 함께 재무안정화도 힘쓰고 있다. 돌아오는 차입금과 회사채 가운데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아 이자부담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 3월15일 만기가 돌아온 130억 원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고 같은 달 27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50억 원(이자율 10%)도 갚았다.

5월28일 만기 30억 원(이자율 9.5%), 7월31일 만기 50억 원(이자율9.7%) 등 역시 상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윤 사장이 공공공사 확대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내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을 1년 동안 제한 받게 된 점은 자칫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윤 사장이 행정소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려는 까닭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5월22일부터 2025년 5월21일까지 공공공사 입찰자격을 제한 통보를 받았다. 

토지주택공사는 인천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설계서와 달리 구조물 내구성 연한의 단축, 안전도를 위해를 가져오는 등 부당한 시공자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건설은 집행정지신청 및 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집행정지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면 처분취소소송 판결이 나올 때 까지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에는 영향이 없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사고의 직접적 원인과 무관함을 증명하는 취지의 법적대응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수익성 높은 양질의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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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1
LH는 검단 AA21BL에 주철근이 누락된 도면을 검토도 제대로 못하고 동부건설에게 시공을 시키고 동부건설은 확인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이며 시공하다 감리가 이를 발견하니 묵살하고 잘라버리며 은폐하려하다 걸려놓고 보강으로 밀어붙이려 하는데 이를 좌시하면 앞으로 LH에서 짓는 모든 아파트는 아파트 지하에 주철근이 누락되도 보강으로 때울 근거를 갖게 될것이다.   (2024-05-10 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