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로 하루 평균 200억 원 이상이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기반한 신종 전자지급서비스(간편결제) 이용실적은 2분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81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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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2분기 기준으로 삼성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로 하루 평균 207억 원 거래됐다고 11일 밝혔다. |
간편결제로 거래되는 금액도 하루 평균 20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3% 늘어났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카드결제단말기에 대고 결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11곳이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에 가입한 고객은 6월 기준으로 3247만 명, 등록된 카드 수는 2817만 장으로 집계됐다. 일부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만 하고 실제 이용을 하지 않아 차이가 생겼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정보통신기술(ICT)회사에서 운영하는 간편결제에 등록된 카드 수 1977만 장을 기록해 삼성페이와 L페이 등 유통·제조회사의 서비스 834만 장의 2배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유통·제조회사 쪽이 110억 원을 기록해 정보통신기술회사 쪽의 97억 원을 앞섰다.
전체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금액에서 간편결제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결제액이 1분기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김정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조사팀장은 “핀테크가 활성화되면서 간편결제가 전체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불식 신종 전자지급서비스(간편송금) 이용실적은 2분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만 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47억 원이다.
간편송금은 계좌이체로 스마트폰 등에 미리 충전한 금액을 전화번호나 SNS 등을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카카오머니)와 우리은행(위비캐시) 등 8곳에서 간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송금 지급수단으로 발급된 건수는 6월 기준 2809만 매로 집계됐다. 토스, 네이버페이 송금, 카카오머니 등 전자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2114만 매(75.3%)를 차지했다. 전자금융회사의 서비스는 하루 평균 이용금액 45억 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와 간편송금서비스 등의 이용실적을 공식 통계로 집계해 분기마다 이용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