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탄소 포집 기술(DAC) 설비가 가동됐다.
8일(현지시각)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는 아이슬란드에서 신규 DAC 플랜트 ‘맘모스’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DAC란 탄소 포집(CCS) 기술의 일종으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공장이나 석유화학 플랜트 등 탄소 배출원 근처에 설치돼야 하는 일반적인 탄소 포집 기술과 달리 설치 위치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맘모스의 연간 포집 규모는 3만6천 톤으로 클라임웍스가 설립한 첫 DAC 플랜트 ‘오르카’보다 약 10배 높은 수준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맘모스는 모듈 구조로 설계됐으며 최종적으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컨테이너 72개가 배치된다.
현재 플랜트 건설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준공된다.
얀 부르츠바허 클라임웍스 공동창립자는 “맘모스 플랜트 가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2030년 메가톤 단위 포집 능력, 2050년 기가톤 단위 포집 능력을 갖추겠다는 클라임웍스의 목표 실천을 시작한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클라임웍스는 맘모스가 탄소를 포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2030년까지 기술 비용을 1톤당 400~600달러, 2040년까지 200~350달러까지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번 맘모스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 톤 규모 DAC 단지 건설에도 참고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