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말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대체 투자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이 나왔다.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8일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말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미국의 재무 위기가 부각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규모가 바이든 정부와 비교해 훨씬 컸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체 투자자산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트럼프 정부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규제 환경도 지금보다 완화될 공산이 크다며 이 또한 시세 상승에 기여할 만한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의 올해 말 목표 시세를 15만 달러, 내년 말 시세를 20만 달러로 유지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2763달러 안팎을 보이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