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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1분기 '일시 부진'에도 대표 교체, 이건일 실적 반등 시나리오는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5-07 1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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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이 2024년도 임원인사에서 유임시킨 CJ프레시웨이의 대표이사를 3개월 만에 교체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프레시웨이가 1분기 일시적 실적부진이라는 시선에도 대표이사 교체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 1분기 '일시 부진'에도 대표 교체, 이건일 실적 반등 시나리오는
▲ CJ프레시웨이는 이건일 신임 대표이사의 발탁으로 기존 추진 사업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건일 신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의 향후 과제로 플랫폼 사업 고도화를 통한 실적 반등이 첫손에 꼽힐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 대표는 1970년 생으로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푸드USA 대표,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CJ 사업관리1실장, CJ프레시웨이 사내이사, CJ 경영혁신TF 등을 맡으며 식품사업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이 대표의 깜짝 발탁 배경으로 사업방향의 전면 수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 신임 대표가 온·오프라인 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식자재 유통 시장 산업화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온라인 플랫폼 채널향 성과를 키우고 식품제조 자회사 프레시플러스의 실적반등이란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온라인 플랫폼 채널은 대형 식자재 유통사업자에 점점 필수가 되고 있다.

국내 식자재 온라인 플랫폼 ‘식봄’의 거래금액은 2021년 6352억 원에서 2023년 2조7496억 원으로 4배 이상으로 뛰는 등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대세가 됐다.

남성현 IBK증권 연구원은 “과거 식자재 시장은 전화 주문을 통해서 공급받는 구조였다”며 “내수시장이 온라인 서비스로 확대되고 대형 식자재 업체의 커버리지 범위가 제한돼 온라인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미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식봄의 운영사 마켓보로의 지분 27%를 취득해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의 식봄 내 거래금액은 2023년 연간 100억 원이었으나 2024년 들어 월 평균 30억 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월간판매(2023년 12월 월 기준) 지표를 살펴보면 2023년 초보다 구매자 수는 10배, 주문 횟수는 13배, 상품가짓수는 3배 각각 늘어나기도 했다.

소스 제조와 농산물 전처리 사업을 하는 제조 부문은 반등이 절실하다.

CJ프레시웨이의 제조 부문은 2023년 매출 623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2022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52.0% 각각 줄어들었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제조 분야 진출을 위해 2016년과 소스전문 제조기업 송림푸드와 농산물 전처리 전문기업 제이팜스를 인수했고 2023년 두 회사를 통합해 ‘프레시플러스’를 출범시켰다.

CJ프레시웨이는 CJ씨푸드로부터 2023년 8월 충북 음성공장을 매입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프레시플러스의 소스 제조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외식경기 부진이 길어져 식자재유통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하락이 나타나고 단체급식 부문은 ‘의대파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CJ프레시웨이 1분기 '일시 부진'에도 대표 교체, 이건일 실적 반등 시나리오는
정성필 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사임 후 안식년을 보낼 예정이다.

일시적 실적부진이 추정된다고는 하나 2023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CJ프레시웨이의 대표가 교체된 것은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CJ그룹은 전반적으로 변혁기를 맞이한 가운데 2024년도 임원인사를 예년보다 늦은 올해 2월에 발표했다.

계열사 경영진을 두고 CJ그룹 수뇌부의 고민이 길었다는 방증인데 얼마 안 돼 단발성 임원인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2024년도 임원인사에서 유임돼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어든 매출을 회복하고 이익률을 개선해 그룹 내부적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정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뒤 안식년을 보낼 예정이다. 

최근 CJ그룹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를 포함해 올해 3월 윤상현 CJ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 겸직이 대표적이다. 정규성보다는 적시성에 방점을 찍은 임원인사 기조로 바뀌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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