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시중은행 전환으로 자본여력 확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 DGB금융지주가 시중은행 전환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상승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DGB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반영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DGB금융지주는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경쟁사보다 크고 시중은행 전환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상승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117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3.5% 줄어든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1363억 원)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은행과 증권에서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을 각각 153억 원, 365억 원 등 모두 518억 원 반영한 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1.07%로 2023년 말과 비교해 0.16%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 12%를 달성하면 총주주환원율을 3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우 연구원은 “DGB금융지주가 실적발표에서 연말을 기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최소 11%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은행과 비은행의 적극적 위험가중자산 재분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