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분기배당 정례화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은행은 대손비용을 개선하며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 지금보다 발전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배당성향 40% 조기 달성이나 분기배당 정례화 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IBK기업은행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을 웃돌아 분기배당 정례화 등 강화된 배당정책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
전날 기업은행은 1분기에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7808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4% 증가했다.
충당금이 크게 줄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기업은행의 대손비용 대비 전체여신의 비율을 의미하는 대손비용률(CCR)은 1분기 기준 0.39%로 지난해 말보다 0.29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하반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설립 취지나 정부가 대주주인 특성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업은행 연체율은 0.79%, 부실채권(NPL) 비율은 1.12%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0.19%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졌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올해 대손비용률을 0.60%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건전성 악화 추이가 뚜렷한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 1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기업은행 주가는 1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