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부진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에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변수가 반영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9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감이 시장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코인데스크 집계 시점 기준으로 6만240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2.5%, 이더리움 가격은 3200달러로 3% 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시장에 강세론과 비관론이 모두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기 어려워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물가는 오르고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현실화되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인데스크는 조사기관 QCP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이른 시일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하락 시점이 늦어지면 자연히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는 악영향을 받는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