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교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대학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실제로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학들은 일부 국립대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분 124명 가운데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도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반면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하기로 했다.
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않은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최대한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의 건의문을 전달하고 2025학년도 입시만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분을 자율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대학들 가운데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이번 주 모집인원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기존 49명에서 200명)는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과 회의를 하기도 했다.
충남대도 30일까지는 모집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증원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올해와 비교해 적게는 1500명에서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