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지배구조개편과 인수합병이 본격화하지 않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요소”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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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회에서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조만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괸측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년부터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가 정 부회장의 승계 자금줄로 꼽히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하기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수합병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현대글로비스가 지배구조개편에 앞서 인수합병을 재개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현대글로비스는 2014년 폴란드 물류회사인 아담폴을 인수한 뒤 최근까지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으로 해외 물류회사를 중심으로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이나 조건이 맞는 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수출부진과 원화강세라는 환율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완성차해상운송부문에서 현대기아차의 수출부진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반조립제품부문과 해외법인의 성장이 이를 만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에 매출 3조7899억 원, 영업이익이 1885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8% 줄지만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