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출 호조로 한국의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3%로 높여 잡았다.
▲ 부산항에서 수출 선적이 이뤄지는 모습. <연합뉴스> |
씨티그룹은 2.0%에서 2.2%로, HSBC는 1.9%에서 2.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UBS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이 2025년까진 경기 침체에 이를 요소가 많지 않아 대외 불확실성이 적은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한국의 설비 투자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HSBC는 미국의 성장세와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은 글로벌 무역 증가가 한국의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의 전망은 한국은행의 전망과도 부합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을 내놓고 “2024년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은은 5월23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배윤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