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는 현재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 CR-V와 시빅 등 차량을 제조하는 공장을 두고 있다. 신설하는 전기차용 공장 부지도 기존 공장 인근 지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혼다의 앨리스턴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제조 공정에 투입된 모습. <혼다> |
[비즈니스포스트]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혼다가 이번 주 안으로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및 그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혼다는 신설하는 공장에서 배터리 양극 활물질을 비롯해 배터리 자체 그리고 전기차를 제조한다.
혼다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혼다가 140억 달러(약 19조3313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2024년 연초에 내보냈다.
블룸버그는 “온타리오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공장 또한 건설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 및 노스볼트 또한 각각 토론토와 몬트리올 인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짚었다.
캐나다 정부가 혼다의 공장에 자본 비용 일부를 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캐나다 정부는 16일 연방 예산안 발표를 통해 전기차 제조 공장의 자본 비용에 10% 세금 공제안을 도입했다. 이는 전기차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 내부에 둘 것을 조건으로 한다.
다만 혼다에 지원되는 캐나다 정부의 재정 보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 및 폴크스바겐에 제공됐던 생산 보조금, 즉 제품을 생산하는 양에 비례해 지급되는 보조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혼다가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최근 닛산과 기술 협력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