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탓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연합뉴스> |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롯데쇼핑 주가는 6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 하향조정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한 영업환경이 계속되고 있으나 롯데쇼핑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에 힘입어 올해도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76억 원을 냈지만 2022년 3862억 원, 2023년 5084억 원을 내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은 모든 사업부의 손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의 시작이 양호하다”고 봤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은 업계 전반의 견조한 매출 흐름에 힘입어 연간 기존점 매출이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의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도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314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 추정치는 4%, 영업이익 추정치는 14% 하회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희망퇴직 비용과 수원역쇼핑타운의 흡수합병 관련 세금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영업이익이 23%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할인점사업부는 기존점 매출이 4.7% 성장한 덕분에 영업이익도 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슈퍼사업부는 기존점 매출 호조와 상품 통합소싱 효과 덕분에 영업이익이 4% 늘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연결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컬처웍스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