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전광역시를 본거지로 둔 빵집 브랜드 성심당 운영사가 지난해 대형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운영사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는 지난해 매출 1243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기록했다.
▲ 대전 빵집 성심당 매출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대전광역시 중구 성심당 본점. |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1.2%, 영업이익은 104.5% 각각 증가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운영사의 연매출이 1천억 원을 넘은 것은 성심당이 처음이다.
수익성에서는 프랜차이즈 빵집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각각 영업이익 199억 원, 214억 원을 거뒀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에서 시작됐다. 이후 68년 동안 대전시에 여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주인 임길순씨는 흥남 철수작전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대한민국으로 내려왔다. 당시 배 위에서 살아남는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성심당은 이러한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도 매달 약 6천만 원어치의 빵을 무상으로 나누는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