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과기정통부가 더 빠른 와이파이 상용화를 위해 와이파이 6E 상용화와 더불어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더 빠른 와이파이(무선인터넷)를 서비스를 위한 와이파이 6E 상용화용 6㎓ 대역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와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와이파이 6, 6E, 7 비교표. <과기정통부 보도자료> |
와이파이 6E는 주파수 대역을 2.4/5㎓ 대역에서 6㎓ 대역까지 확장한 와이파이 규격이다. 최대 대역폭과 전송속도는 와이파이 6와 동일하지만 주파수 대역을 추가해 밀집도를 낮출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6㎓ 대역 1200㎒ 폭(5925-7125㎒)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면허 용도로 공급,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6E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와이파이 6E 활용에 필요한 6㎓ 대역이 고정‧이동 방송중계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만큼 혼간섭 방지를 위한 재배치가 필요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12월부터 방송사와 협력해 고정‧이동 방송중계 주파수 재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달까지 3단계에 걸쳐 184국의 이동 및 고정 방송중계용 무선국의 주파수를 회수 및 재배치했다.
아울러 현장실사를 통해 이행여부를 확인한 뒤 올해 3월 140억 원의 손실보상금을 방송국에 지급했다.
과기정통부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와이파이 7 도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와이파이 7은 와이파이 6E 등 기존과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지만 와이파이 6E에 비해 채널 대역폭이 2배 넓고 변조 및 스트리밍 방식이 개선돼 최대 4.8배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로 늘리는 기술기준(고시)을 올해 상반기 내 개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개선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와이파이 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 등이 상용화돼 국민들이 공공기관 및 일상생활에서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와이파이의 적용범위도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한정된 영역을 벗어나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병택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와이파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필수재를 넘어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준희 기자